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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머무르던 자리

 


 

 

 

[향기가 머무르던 자리]

 

“ 부상을 당한 이가 있다 하셨습니까. ”

 

—자, 어디 봅시다. 이 서향이 성심껏 치료해 드리지요.

 

 

 

[이름]

 

서향 / 瑞香




[나이]


27



[외관]

 

 

 

 

곱게 땋아내린 반묶음. 고인의 장례라도 치르는 때처럼 온통 검은 복장. 그나마 허리춤에 색색의 장신구가 꽂힌 모습이다. 목을 가린 천 아래로 여전히 붕대 따위가 보였다. 가만 바라보고 있노라면, 못 본 새 애가 참 차분해졌다는 생각이······.




[성별]


여성



[키/몸무게]


161cm / 43kg



[성격]

 

침잠 · 집요 · 다정

 

소식도 없이 한동안 종적을 감춘 이 치고는 과하게 밝은 모습이다. 다만 미소는 잔잔하니 평온해 보였고, 사람을 대하는 데에도 여전히 아무 거리낌이 없어 보였고. 아직도 제 몸에다 약초 연구를 하는지 신체 곳곳에 두터운 붕대가, 그 아래로 무수한 상처가 자리 잡고 있었다. 기민한 성정이 아니라면, 훌쩍 커버린 서향을 보고서도 여전하구나. 그런 생각만 들 것이다.

 

위태로워 보였다고? 아니······. 결론적으로 이 여자는 괜찮았다. 물론 지난 10년간 아무 일도 없었던 건 아니겠지만, 누구나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로 인해 받은 상처를 함부로 타인에게 드러내어선 예의에 어긋나는 법인지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에는 어떤 약재도 아닌 오로지 시간만이 필요하다던데, 정신을 차리고 보면 한층 가라앉은 마음으로 타인을 관찰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아른거리고 있었다. 하나하나 뜯어보고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한다. 기저에 깔린 것은 틀림없는 불안인데도 자꾸만 미소로 어두운 말을 흐렸다. 의식적으로 밝은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선을 그었다. 누구든 함부로 파고들고 위로하지 못하도록. 어딘가 변했다고 하기에 처음 마주했던 날부터 달라진 건 없어서. 자신에 대해서는 알려주길 꺼려 하지만 타인에 대해서는 알고 싶고 더욱이 집착하는. 모르는 게 없어야만 하는. 그래서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기곤 하던·········. 줄곧 이기적인 인간. 예나 지금이나 순전히 본인만 알았다.

 

 

 

[기타]

 

① 행적

그리운 마음에 가끔 서신을 보내기도 했고, 오는 서신에 답장을 주지 않은 일도 없다. 더군다나 약방 생활만 자그마치 26년. 졸업한 이후에도 꼭 떠날 마음 없는 사람처럼 거기에만 달라붙어 있었으니, 방문할 적이면 서향을 마주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 행방이 묘연해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따악 1년이다. 약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정리하고, 짐을 싸 누구도 모르는 곳으로 여행길에 올랐다는 소문만이 돌았다. 그간은 서신 한 번 먼저 보낸 적이 없으니 약방으로 서신이 닿지 않았을 것이고, 찾아와도 얼굴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② 괴력난신

약방에서의 일도 일이지만, 도사로서 괴력난신을 퇴치하는 일 또한 결코 게을리하지 않았다. 사대학관을 졸업한 모든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도사의 길을 걷게 되니까, 언뜻 보면 당연한 것이려나···. 다만 이러한 소식도 잠적하기 시작한 뒤로는 안녕이다. 10년이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거라는 누군가의 말을 이제서야 이해하기 시작한다.

 

③ 기를 운용하는 법

이전엔 기를 무식하게 쏟아붓기 바빴으나, 여러 군데에서 가르침을 받으면서 이젠 그 형태가 더욱 발전하게 됐다. ¹미리 제약해둔 물약을 상처 위에 붓고 ²그 위로 기를 불어넣으면 ³어떤 상처이든 더욱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이 보였다. / 약의 효과를 증폭시켜주는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서향은 대부분 보관함 안의 것들을 함께 사용하여 치료했다.

 

④ 서향

- 종적을 감추기 전까진 신경의 뛰어난 약사로서 활약한다. 멀리서 소식을 들었다면 '도사'가 아닌 '약사'로서. 실제로도 그곳에 더 사명감을 불태우고 있었기에.

- 다만, 결코 개인의 이득을 위해 기를 사용한 적은 없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렸다면 살렸지, 이 힘을 가지고 다른 길로 빠져나간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는다. 

- 이도에 대해서는··· 반감부터 들었다. 그들은 같은 사람의 명줄까지 손에 쥐니까. 다만 언제고 그랬듯 불쾌한 티는 내지 않으려 할 것.

- 여전히 타인에게 궁금한 것이 많은 것 같아 보였다. 그게 단순히 호기심으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혹은 다른 사유가 있기 때문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포지션]

 

회복

 

 

 

[스탯]


공격 ■□□□□
방어 ■□□□□
민첩 ■■■■□
지능 ■■■■■
행운 ■■■□□
총합: 14

 

 

 

[소지품]

 

금색 비녀 언젠가 선물받은 것. 분홍빛 꽃잎이 장식되어 있다.
약초 보관함 보관함이라지만, 작은 크기로 들고다니기 간편하다. 물약이나 약초 따위가 가득 들어있다.





[텍관]

 

휘겸

어릴 적부터 안면이 있었던 둘은 우연히 같은 나이에 학관에 입학하게 됐다. 학관에 입학하고나서도 여전히 서로가 서로에게 내키는 것을 질문하며 이득을 보는 윈윈 소꿉친구(?) 

같은 나이에 학관을 입학하여 같이 졸업한 동네 친구. 어릴 적 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내키는 것을 질문하며 이득을 보는 사이였다. 사대학관을 졸업 한 이후 신경으로 돌아갔을 때 스승님과 약방을 하고 있는 서향을 다시 만나게 되어 같은 동네 소꿉친구로써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게 되었다. 휘겸이 신경을 혼자 떠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억두

생명의 은인 / 4년 전, 산속에서 괴력난신을 상대하다 큰 부상을 입은 억두를 데리고 누군가 서향의 약방에 방문한다. 이에 놀란 서향이 성심껏 억두를 치료해준 적이 있다.

 

적운

교학상장 / 적운이 졸업하고 2년쯤 되는 해에, 서향으로부터 서신이 닿는다. 적가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냐는 내용. 적운은 이전에 서향에게 적가의 제자 자리를 내어주겠다 약조한 적이 있으므로 서향을 받아들인다. 이후로 서향이 6개월 정도 적가에서 지내게 되며, 적운과 한 스승 아래 약학에 대해 공부했던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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